[ Life ]5 무기가 된 '-노'는 잊히고, 고향 말만 심판대에 올랐다 하루 사이 두 개의 '-노'가 있었다.지난 6월 29일 서울 목동야구장. 배재고 야구부는 광주제일고와의 청룡기 대회 경기에서 상대 투수가 미끄러지자 "왜 그라노", "어젯밤에 뭐했노"라고 외쳤다. 지난 9일 YTN이 보도한 경위서에 따르면, 이 발언은 5·18민주화운동 폄훼 논란을 일으킨 스타벅스 이벤트를 연상시키는 "스타벅스 가야지", "탱크데이" 구호와 함께 나왔다. 광주일고 코치진이 항의했고, 심판이 경고했다.주목할 것은 발화의 구조다. 배재고는 서울의 학교다. 서울 학생들이 광주의 학교를 향해, 자신들의 언어가 아닌 경상 방언의 어미를 조롱의 도구로 골라 던졌다. 그 자리에서 '-노'는 사투리가 아니라 무기였고, 수신인은 명확했다.1980년 5월, 광주제일고 야구부 학생들은 계엄군의 진압을 현장에.. 2026. 7. 13. 歌姫失格 (feat. 初音ミク)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6. 5. 18. 愛されなくても君がいる (feat. 初音ミク) ">존재를 증명하는 목소리에 대하여2020년, 세계는 잠시 멈췄다.공연장의 불이 꺼지고, 함성 대신 정적이 도시를 채웠다. 매년 수많은 음성합성엔진 팬들의 심장을 두근거리게 했던 보컬로이드 콘서트, '매지컬 미라이(マジカルミライ)'도 그 정적 앞에 무릎을 꿇을 뻔했다. 갑작스런 전염병의 유행으로 사람들이 모일 수 없는 세상에서, 수많은 마음들의 '만남'과 '연결'을 위해 태어난 축제는 존재 이유를 잠시 잃었다.그해 매지컬 미라이 2020의 테마곡으로 선택된 곡은 피노키오P의 〈愛されなくても君がいる (사랑받지 못해도 네가 있어)〉였다. 愛されなくても君がいる사랑받지 못해도 괜찮다는 메시지, 처음 본 제목의 메시지는 체념처럼 들렸다. 그런데 가사를 따라가다 보면 단순한 체념이 아님을 알 수가 있다. 포기의 언.. 2026. 4. 16. 코로나19 감염 후 증상 정리 (22. 4. 16.) 아실 분은 아시겠지만 입대일, 2022년 4월 18일을 앞두고 알 수 없는 경로를 통해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이하, 코로나19)에 확진이 되었습니다. 입대를 앞두고 서울·경기권을 돌며 친구와 지인을 만나던 중 코로나19 감염 의심이 되어 검사했고, 양성을 확인하여 즉시 자가 격리했습니다. 다행히 입대일에는 영향이 있지 않았으나, 입대 전 마지막 일주일을 집에서만 보냈기에 잊을 수가 없는 일이네요. 이번 글은 코로나19 확진 당시 일자별 증상을 다시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그저 기록용이기도 하고, 다른 확진된 누군가가 '나도 증상이 이런데 혹시?' 하고 참고할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잠시 끄적여봅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진 당시, 저는 코로나19 3차 예방접종 (부스트샷)까지 모두 접종 완료한 상태.. 2022. 9. 21. 육군정보통신학교 후반기 교육 (간단)후기 4월 18일부터 논산 육군훈련소에서 길었던 5주간의 신병교육을 마치고 대전에 위치한 육군정보통신학교에서 2주간 후반기 교육을 받았습니다. 현재는 자대배치를 받고 23년 10월 17일 전역을 예정으로 정보보호병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육군정보통신학교(이하 정통교)는 말 그대로 정보 및 통신병과 특기를 부여받은 병사를 교육하는 기관입니다. 이에 해당하는 특기는 C4I, 무선통신, 레이더, M/W(마이크로웨이브), 정보보호 등이 포함됩니다. 이병, 일병과 같은 병사의 후반기 교육 뿐만 아니라 부사관이나 장교, 군무원들의 정보통신 병과 교육 또한 여기서 이뤄집니다. 정통교에서 후반기 교육을 받으시는 분들이 궁금해하실 부분에 대해 적어보겠습니다. 뭐 사실 후기라고 해봤자, 그냥 시설이 어떻더라 교육은 대충 어.. 2022. 6. 18. 이전 1 다음 반응형 LIST